[초대석] 홍승주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 관리자(2023. 0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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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그린' 유통사업 및 천안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현재 865개 각급학교 11만명 급식 공급
-2022년 매출액 1000억원 돌파
-원예산업종합평가 2년 연속 A등급

-'천안시 농산물유통과 공공급식의 허브' 역할 톡톡


전 천안시 농업정책과장이 2022년 1월에 지역 12개 농협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홍 대표이사는 1991년 공직에 입문해 30여 년간 농정팀장, 식품팀장,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 전시유치팀장, 로컬푸드급식팀장,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 농업정책과장 등을 거쳐온 농업과 식품 분야의 전문가다.

따라서 농업과 식품 분야의 전문가인 그가 농정 분야의 정책파트너로서 학교급식과 농산물유통을 중심으로 지역 먹거리 선순환 구조,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미래산업인 농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손꼽혔다.

중도일보는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홍승주 대표의 경영 철학과 법인의 역할, 기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한 지 1년 6개월 정도 됐다.
 
▲대표이사로 취임 후 처음 느낀 것은 조직에 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이 수동적으로 그저 하루하루 똑같은 패턴을 반복해가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직에 좀 더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했다.

우선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주인의식을 갖추게 했으며 외부로부터 자유로운 조직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초반의 의기소침한 분위기는 전 품목을 공급하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사업인 '학교급식지원센터' 때문에 주변의 많은 학교급식 관계자의 걱정과 의구심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역할과 기능,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우리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하늘그린'의 통합마케팅, 판촉 활동 등을 수행하는 농산물 유통사업과 천안시장으로부터 위탁받아 '천안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학교급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하늘그린은 맑고 깨끗한 하늘을 대자연에 그린 천안의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다.

천안의 하늘(天)과 자연 친화적인 초록의 이미지인 '하늘에 그리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외국 농산물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유통사업 실적이 2019년 287억원, 2020년 324억원, 2021년 357억원, 2022년 407억원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학교급식 사업은 2016년 초·중학교 무상급식 지원 전면 시행, 2018년 유치원 무상급식 확대 시행, 2019년 고교 무상급식 확대 시행, 2020년 이후 어린이집 친환경 식품비 지원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또 학교급식 사업실적은 2019년 484억원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 304억원으로 살짝 주춤했지만, 2021년 534억원, 2022년 608억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대학교, 연수원, 복지시설 등에 식료를 공급하는 공공급식 사업을 신설해 추진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사업, 농축산 가공식품 판매사업, 명절 농특산물 선물 세트 사업, 고향사랑기부제 농특산물 공급 등을 신규사업으로 확정하고 발로 뛰기 시작해 사업 첫해인 올 상반기에만 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6년 연속 '1등급 안심 학교급식 공급센터'에 선정됐다는데, 비결은.
 
▲2015년 학교급식 시범 운영으로 37개 초·중학교 1만3776명에서 시작해 현재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 등 865곳 약 11만명으로 몸집이 커졌다.

우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가는 식재료를 취급하는 일이기에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리를 철저히 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학교급식지원센터를 2015년부터 9년째 운영하면서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현재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내·외부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은.
 
▲법인 설립 9년 차에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동안의 사업 현황을 살펴보니 새로운 도전보다는 주어진 사업 내에서 안정만을 추구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 법인의 새로운 성장기를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직원들에게 "각자가 회사의 대표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도전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자"고 주문했다.
 
-앞으로 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목표는.
 
▲우리 지역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단단히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의 농산물 유통사업과 학교급식을 통한 지역 농산물 공급은 물론이며, 지난 9년간의 학교급식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공급식 시장에 빠르게 정착해 풍요로운 농촌을 구현하고 시민들의 밥상을 관내 농산물로 채워주고 싶다.



-자신만의 경영 철학과 원칙 등이 있는지.
 
▲농업은 생산뿐이 아니라 유통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유통단계를 축소해 우리 지역 먹거리를 관내에서 소비한다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아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

우리 지역 농민들과 함께 천안시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농업인에게는 풍요로움을 시민들에겐 건강하고 안전한 식문화를 선사코자 한다.

이러한 선순환 체계를 통해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 우리 법인의 경영이념이다.
 
-대표이사를 맡은 후 주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취임 이후 낮에는 현장과 거래처를 두루 챙기며 기존의 유통사업과 학교 급식사업을 단단히 살피고, 밤에는 신규사업 발굴을 위해 고민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법인의 양대 사업인 2022년 농산물유통과 학교급식 사업 매출을 각각 전년 대비 14.12%, 13.26% 성장시켜 합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또 공공급식 시장 진출을 선포하고 한 해 동안 여러 단체장과 만나 협의를 거듭한 결과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록리조트와 상록골프장에 식재료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천안 최대의 재학생 수를 보유한 백석대학교와 계약을 체결하고 9월 1일부터 식재료 전 품목을 공급하게 됐다.

또 단국대, 연암대, 교보생명 연수원 등에서도 흥타령쌀을 공급하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품목 확대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학생 수가 1만명이 넘는 A 대학교와 식재료 전 품목 공급에 최종 조율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렇든 농축산물의 다양한 유통경로 개발과 다양한 식재료 공급 경로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22년 한해 상복이 터졌다.

원예산업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A 등급에 선정됐고, 제1회 농협 산지유통혁신 '지역먹거리 선순환체계구축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끝으로 한 말씀.


▲법인의 성과와 성장은 모두 우리 직원들의 땀방울로 일궈낸 것이기에 그들을 볼 때마다 고마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표로서 절대로 나태해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천안농협 윤노순 조합장을 비롯한 11개 농협 조합장들은 물론, 우리 지역 농민들, 다양한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천안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홍승주라는 사람이 '천안 농업의 발전과 시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단단하게 구축한 인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천안시 농산물유통과 공공급식의 허브' 역할을 하는 우리 법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을 거듭해 나갈지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한다.
 
김한준 기자
 
출처 -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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